
58시간 동안 이어온 간헐적단식을
마무리한 뒤,
몸과 마음 모두 한결 가벼웠습니다.
컨디션상 더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수요일이라
아침에 단식을 마쳤습니다.
종료 직전 혈당은 83,
아주 안정적인 수치였습니다.
이 가벼운 감각을 경험해 보신 분이라면
충분히 공감하실 겁니다.

보식 첫 끼를 신중하게 골라야 하는 이유
간헐적단식 중에는
탄수화물 공급이 끊기면서
몸이 포도당 대신 지방을
연료로 쓰는 쪽으로 전환됩니다.
여기서 갑자기 정제 탄수화물이 들어오면
혈당이 급등하고
인슐린이 과하게 분비되면서
지방 연소 흐름이 끊깁니다.
단식이후 보식의 첫 한 끼가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아메리카노와 계란후라이로 문을 열다
첫 식사는
아메리카노 한 잔과 계란후라이였습니다.
핑크솔트를 뿌려서
단식 중 빠져나간 나트륨과
전해질까지 챙겼습니다.
계란이 가진 양질의 지방과 단백질은
혈당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에너지를 공급해 줍니다.
다만 이건 평소 달걀을 좋아하고
몸에도 잘 맞기 때문에 택한 방식입니다.
위가 예민하거나
달걀이 맞지 않는 분이라면
마카다미아, 아몬드, 피칸 같은 견과류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곁들인
소량의 신선한 샐러드로
보식을 여는 편이 낫습니다.

삼겹살 대파구이를 점심으로 택한 이유
점심에는 고소한 삼겹살과 함께
양파, 파프리카,
삼겹살 대파구이를 곁들였습니다.
지방대사가 한창 돌아가는 상태에서
양질의 지방을 넣어 주는 것이
대사 흐름을 끊지 않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입니다.
대파에 풍부한 알리신 성분은
소화를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해 주기도 합니다.
탄수화물 없이
지방, 단백질, 채소 위주로 보식하면
인슐린이 과도하게 올라가지 않아
단식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보식에서 꼭 피해야 할 한 가지
단식이후 보식에서
가장 흔한 실수가 있습니다.
"고생했으니 맛있는 거 먹자"며
밥이나 면, 빵부터 손대는 것입니다.
긴 공복 뒤에는
인슐린 민감도가 높아진 상태라
같은 양의 탄수화물에도
혈당이 평소보다 훨씬 크게 반응합니다.
그동안 외부 음식에 노출되며
흔들렸던 인슐린과 혈당 조절을
간헐적단식으로 다잡아 놓고
보식에서 무너뜨리면
노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팁 하나,
보식 첫 끼는 계란이나 삼겹살처럼
지방과 단백질 중심으로 구성하고
탄수화물은 최소 두 번째 끼 이후로
미뤄 보시길 권합니다.

늘 피곤하고 속이 더부룩하다면
기질적인 소화기 질환이 없는데도
늘 피곤하고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거나
습관처럼 배앓이를 한다면
대사 균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먹는 양이 아니라
먹는 타이밍과 구성이 문제일 때
간헐적단식과 올바른 보식이
생각보다 큰 변화를 만들어 줍니다.
진료실에서도
"많이 먹지도 않는데
왜 이렇게 피곤하고 붓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정말 자주 듣습니다.
식사 패턴을 함께 들여다보면
대부분 탄수화물 중심 식사를
쉬지 않고 반복하고 계십니다.
혼자 시작하기 막막하시다면
양재역정원장을 찾아 주세요.
대사 흐름을 읽고
나에게 맞는 식사 전략을
함께 세워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건강한 한 끼를 응원합니다.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식단과 단식 계획은 전문가 상담 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태그: 간헐적단식, 단식이후 보식, 삼겹살 대파구이, 양재역정원장, 혈당관리, 인슐린저항성, 보식식단, 지방대사
